「젊었을때 시간을 저축해 놓으세요.당신이 늙고 병들면 돌려드립니다.」 닛케이 머니 최근호는 새로운 노후 복지 서비스의 일종인 시간 저축제도가 일본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고 소개,관심을 끈다.
시간 저축제도란 틈 날때 고령자를 위해 가사를 돕거나 병 간호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신이나 가족 가운데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되돌려 받는 시스템.도쿄(東京)에서 시간 저축을 한사람이 지방으로 이사를 가거나 가족이 도쿄 외의 지역에 있더라도 그곳에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으면 찾아 쓸 수 있도록 돼있다. 서비스 내용은 청소.세탁.요리.시장 보기.대화 상대.목욕 보조 등 다양한데 통상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도움을 받는 고령자가 지불하는 요금은 시간대와 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시간당 7백~9백엔 정도다.
이때 서비스 시간을 그대로 비축할 수도 있고 돈으로 환산해 저축할 수도 있으며 장차 시간이나 돈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대로돌려받을 수도 있다.핵가족화되고 복잡다단해진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신종 품앗이인 셈이다.현재 4백94개에 달하는 민.관영재가(在家)복지 기관 중 1백52개 단체가 이 시간 저축제도를채택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출생률 저하로 외둥이가 많아지는 반면 고령자 세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 저축제도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50~60대 주부들인데,도쿄의 한 복지공사의 경우 노인들을 보살피는 1천6백91명 가운데 2백45명이 시간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다양한 지역과의 네트워크 형성▲주고받는 서비스의 난이도 고려▲장기 저축자와 단기 저축자와의 구분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金明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