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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 올해는 그랜드슬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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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타이거 우즈(미국)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사람이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의 말처럼 볼트와 너트로 만들어진 ‘골프 머신’은 아니었다. 24일 밤(한국시간) 끝난 CA 챔피언십에서 5위에 머무르면서 지난해 9월부터 계속해 오던 7연승 행진을 마쳤다.

우즈의 다음 목표는 크게 두 가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과 통산 우승 부문에서 2위 잭 니클로스(73승)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에서부터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뒀지만 두 시즌에 걸쳐 기록을 이뤘다고 해서 진정한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타이거 슬램’이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우즈는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 우즈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역시 우즈가 우승후보 0순위다.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도 우즈는 강세다. 그래서 일부에선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8월)이 그랜드 슬램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산 64승으로 벤 호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우즈는 니클로스의 73승에도 도전한다. 앞으로 9승을 추가해야 니클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우즈는 올해 11~12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인데 올해 안에 9승을 추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 그래서 내년에나 니클로스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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