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오픈테니스 내일개막 샘프라스.이바니세비치 큰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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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6일 개막되는 1백18년 전통의 95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6백만파운드.약 75억원)에서는 올시즌 강세를 보인 베이스라인플레이어들에 대해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있어 흥미를 모으고 있다.
윔블던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중 유일하게 잔디에서 치러진다.잔디코트는 하드코트보다 공이 빠르고 바운드가 적어 서브 앤드 발리어들에게 훨씬 유리하다.역대 윔블던이 파란이 많고 서브 앤드발리어들의 경연장이 됐던 것도 이 때문.
올시즌은 캐넌 서비스를 주무기로 하는 서브 앤드 발리어들에겐최악의 해였다.
이들은 앤드리 애거시(미국).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등 베이스라이너들에게 정상을 내주었다.서비스 리턴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최고의 캐넌서버는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랭킹6위). 이바니세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역대 최고인 시속 2백18㎞의 서비스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바니세비치는 그러나호주오픈(1월)과 프랑스오픈(5월)에서 초반탈락하며 파란의 희생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애거시에게 랭킹 1위를 내준 피트 샘프라스(미국)도 마찬가지다.샘프라스 역시 지난해 당한 발목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호주오픈에서 그럭저럭 결승에 진출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초반탈락하는등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애거시와 차이가 벌어진 것은 물론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무스터에게 2위자리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샘프라스는 지난해 8백21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절대군주」시대를 맞는듯 했으나 올시즌 단 2개의 투어대회 우승에 만족해야 있다.
또 독일의 쌍두마차 보리스 베커(4위)와 미하일 슈티히(9위)도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이들의 올해 성적은 말이 아니다. 그렉 루세드스키(캐나다).마르크 로제(스위스).리하르트크라치첵(네덜란드)등 중위권 캐넌서버들도 호시탐탐 윔블던정상을넘보고 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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