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고교에 자율학습실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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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가 시내 모든 고교에 100석 규모의 자율 학습실을 만든다. 올해 100개교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261개 고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현재 독서실이 없는 261개 고교와, 희망하는 중학교 100곳에 자율 학습실을 설치하는 ‘1교 1공부방’ 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교내의 남는 공간이나 기존 시설을 자율 학습실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학교당 평균 5000만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학습실에는 냉난방 시설과 함께 개인별 책꽂이와 사물함, 조명시설이 갖춰진 독서대와 의자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또 404억원을 들여 1256개 초·중·고교에 전자교탁·영상기기 같은 첨단 장비를 제공하고, 원어민 보조교사 파견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도 268억원을 쓸 예정이다. 이 밖에 124개 중·고교에 대해 도서관을 새롭게 꾸미고 새 책을 사들이는 데 87억원을 지원한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서울의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번 사업이 과다한 사교육비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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