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맨들의 재치만빵 '연애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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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현답' '우문현답' 해충방제 회사 세스코의 Q&A 유머는 이제 웹 서비스의 주요 컨텐츠로 자리를 잡은 지식검색의 원조라 할 만하다. 엉뚱한 질문을 유연하게 받아넘기는 게시판 운영자의 재치는 일찌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고, 다음카페 등에는 팬사이트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화이트데이를 앞둔 오늘. 연애 초보자들을 위한 세스코맨들의 어드바이스를 들어보자.

▶Q : 최근 만난 두명의 여인네들에게 똑같은 말을 듣고 이별을 당했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 그렇다면 현재에는 애인이 없겠군요. 여기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나름대로 굉장히 괜찮은 여자입니다. 둔총동으로 오세요.

▶Q : 사랑과 우정 어케 구별하죠?
A : 밥을 사주고 싶으면 사랑, 얻어먹고 싶으면 우정이 아닐까요?

▶Q : 사랑이 뭐죠? 왜 걔가 절 쳐다보면 좋으면서 한편으론 왜 민망해지죠? 왜 가슴이 두근거릴까요?
A : 사랑은 찬란한 오해의 시작입니다. 행운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Q : 앤구해여
A : 세스코에서 여러분께 답변해드리는 인원중에는 고객님이 말씀하시는 앤... <빨강머리 앤>은 없네요. 미안해서 어쩌죠?

▶Q :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닭살 커플들을 퇴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A : 대소변 보는 것을 포함하여 때와 장소를 가릴 수 있도록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Q : 그녀가 날 버리고 다른 남자한테 갔습니다. 이 두명도 처리해주면 안됩니까?
A : 그 두사람이 곤충이며 또 왜 해충인지 100가지 이유만 말씀해 주시면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백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남자분들에게 우리의 세스코맨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전함에 있어서 어색하지 않는 것은 화를 내는 것 뿐입니다. 더구나 그 감정이 사랑일 경우에는 고객님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어색할 것입니다. 어색하지 않게 고백하는 것보다, 진실되게 고백하는 방법을 찾길 바랍니다." 충고합니다.

사랑을 이루는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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