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엔 조립주택 이사할땐 컨테이너-英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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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평상시엔 조립식 주택,이사할땐 컨테이너가 되는 이동식 주택이영국서 선봬 국내 주택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콘월지방의 서머텍 팀버 스트럭처즈社가 개발한 이 주택은집채가 대들보를 경계로 두 쪽으로 쪼갠 듯한 두 개의 대칭형 구조물로 돼 있어 정착할 땐 결합시켰다가 이사할 땐 다시 반쪽씩 분리해 그대로 트레일러로 실어나르기만 하면 된다.마치 두 쪽짜리 장롱을 옮기는 식이다.집 자체가 두 개의 컨테이너요,바닥.벽체.지붕 등이 컨테이너 벽면이 되는 셈.그 안엔 부엌.욕실 등이 설치돼 있고 난방설비.실내장식도 완벽하게 돼 있다.이동후 두 쪽을 다시 결합하는 데 걸 리는 시간은 불과 몇분,이삿짐을 쌀 필요도 전혀 없다.
이 주택을 개발한 서머텍은 『포클랜드.아일랜드 등지에 완성된조립식 주택을 수출하다보니 운송비가 엄청나게 들어 이런 상품을내놓게 됐다』며 미국등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립식 주택업체인 동신중공업의 문명진(文明辰)주택사업부장은『국내 몇몇 주택업체들도 이미 연구에 착수,수년내에 국산 돔하우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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