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50대 회원 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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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처리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50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 분신자살을 기도한 뒤 중태에 빠졌다.

11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있는 국민은행 지점 앞에서 노사모 집회에 참석 중이던 白모(52.경기도 의정부시.자영업)씨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분신 직후 白씨는 10초쯤 걸어가다 쓰러졌고, 주변에 있던 집회 참석자들이 옷으로 급히 불을 껐다.

현장에서 발견된 白씨의 노트에는 "정치인 중 누구도 盧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 "盧대통령보다 깨끗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는 등 盧대통령을 옹호하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白씨는 얼굴과 목.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권근영.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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