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장위2동 동사무소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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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성북구장위2동 동사무소앞 도로일부가 재활용쓰레기 분류장소로 둔갑,주민들이 먼지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약도 참조〉 20일 장위2동 주민들에 따르면 재활용쓰레기 수거일인 화.금요일이면 환경미화원들이 새벽시간에 동네 곳곳을 돌면서 거둔 쓰레기를 동사무소 정문 주변에 쌓아놓고 한나절씩이나 분류 작업을 해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악취까지 심하게 풍기는 바람에 동사무소 주변 주민들이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분류작업은 동사무소 앞 좁은도로 변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 작업을 하는 날이면 골목은 알루미늄캔과 플라스틱 페트병이 가득 담긴 크고 작은 마대와 빈번히 골목을 오가는 차량,행인등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공장폐기물의 경우 수거즉시 김포매립지로 운반해야 하는데 청소관계자들은 인근 여섯개 공장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까지이곳에 일정기간동안 쌓아놓았다가 김포매립지로 운반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동사무소 주변에 사는 주민 김경숙(金京淑.38)씨는 『재활용쓰레기 수거날에는 집안으로 먼지가 날아들고 악취가 나 초여름인데도 창문을 닫아놓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측은 『마땅한 장소도 없고 주택등 개인사유지에서 분류작업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사무소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구청에 부지를 확보해 줄 것을 몇차례 건의했으나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관할 성북구는 『땅값이 비싸 쓰레기 분류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동마다 가급적 주민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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