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총파업결의 白紙化-노조,쟁의신고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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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石致淳)는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낸 쟁의발생신고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2일 오전4시를 기해 단행키로 했던 총파업 결의도 자동적으로 백지화된다. 노동부는 지하철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자 15일 이를 직권중재에 회부했는데 노동조합이 직권중재에 회부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쟁의 발생신고를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20일 오후3시 성동구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차 임금및 단체협상을 가졌으나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완전 결렬됐다면서 지난 1일 접수한 쟁의발생신고 자체를 전면 철회하고 지방선거이후 새로 단체협 상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현 관선시장체제하에서는 자율교섭이 이루어질 수 없을뿐만 아니라 22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치적으로 악용되는등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쟁의발생신고를 전면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10.9%인상(총액기준 12.3%)▲5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취하▲38명의 해고자복직등을요구했으나 공사측은 총액기준 5.7%인상과 복지수당 3만원인상안만을 제시한채 손배청구소송취하와 해고자복직문제 는 들어줄 수없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타협을 보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사양측은 지난 3월29일부터 본교섭 19차,실무교섭 11차를 진행해왔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李啓榮.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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