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LG화재-상무 "PO 티켓 내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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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와 상무가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LG화재는 1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KT&G V-투어 2004' 6차 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조 1위(2승)로 4강에 진출했다. 2패를 안은 대한항공은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승점 12점을 기록, 오는 13일 LG화재와 상무의 준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돌아온 거포' 이경수 (32득점)가 100% 기량이 회복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경수는 이날 LG화재가 거둔 공격득점(57점)의 절반가량(27점)을 혼자 뽑아냈다. 수비에서도 서브리시브 성공률이 60%를 넘는 활약을 펼쳤다.

LG화재는 윤관열(7득점)이 부진한 대한항공에 1.2세트를 내리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대한항공 라이트 장광균(18득점)을 막지 못해 3세트를 내주면서 고비를 맞았다. 4세트 역시 경기 흐름은 불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김종화의 공격 실책으로 14-14 동점을 만든 뒤 이경수가 후위공격과 시간차공격으로 7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 25-2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상무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7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는 김세진(25득점)이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했지만 지난 7일 약체 한전에 첫 세트를 내준 데 이어 이날도 상무에 1세트를 내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 불안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11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10일) 도중 심판에게 욕설을 한 현대캐피탈 양진웅 코치에 대해 남은 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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