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연기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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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이라크평화재건부대의 파병이 당초 예정인 4월 말보다 늦춰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장수(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1일 "미군 측이 키르쿠크 동남쪽 하위자 지역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며 "협의가 끝날 때까지 파병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하위자 인근 헴린 산맥에 몰리고 있어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 25사단 2여단 병력이 한국군 파병 이후에도 잔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합참은 잔류할 미군과의 관계설정과 지역분할 문제를 두고 연합합동군사령부(CJTF-7) 등과 협의 중이다.

金본부장은 국회 승인을 받은 파병동의안에 명시된 대로 한국군 임무지역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인 평화재건작전을 수행하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키르쿠크 지역에서는 최근 2주 사이에 저항세력의 공격 등 적대행위가 12회, 이에 대한 미군의 공세작전과 교전이 24회 발생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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