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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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페르난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장관과 전화로 협상 내용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조만간 협정 문안 작성을 한 후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이 2002년 1월 발효된 싱가포르와의 FTA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은 특히 이번 협상에서 농산품을 포함한 포괄적인 FTA에 합의해 올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본과 멕시코는 자동차 분야에서 기존 연 3만대 규모의 무관세 쿼터와는 별도로 FTA 시행 첫 해에 멕시코 전체 자동차 대수의 5%(약 5만대)를 일본에 무관세 쿼터로 할당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자동차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 7년 안에는 완전 자유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철강 분야는 10년 이내에 관세를 완전 철폐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2년 10월 이후 오렌지 주스.쇠고기.닭고기.돼지고기 품목의 관세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오다 지난해 10월에는 합의 문턱까지 갔으나 오렌지 주스의 시장개방폭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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