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게릴라 人質5명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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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부덴노프스크 AP.AFP=聯合]러시아 남부 부덴노프스크에서 1천5백명 인질을 잡고 있는 체첸 게릴라들이 15일5명의 인질을 살해해 대형 유혈참극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인질극을 지휘하고 있는 샤밀 바사예프 체첸군 야전사령관은 이날 인질들이 억류되어 있는 부덴노프스크의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국방부 소속 장교 4명과 조종사 1명등 5명의 인질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체첸군 소속 2백여명의 무장게릴라들은 14일 체첸 북쪽 1백50㎞ 지점의 부덴노프스크를 급습,한 병원에서 환자와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여 인질로 잡고 러시아측에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들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개시해 자신들의 동료 1명이 사망하면 인질 10명을 살해하고 1명이 부상하면 5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체첸 게릴라의 인질 작전에 대해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모든 러시아군을 동원해서라도 인질을 구출하고 테러범들을 소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부덴노프스크에서 발생한 게릴라들과 보안군과의 충돌로 경찰관 29명,국방부 요원 8명,게릴라 20명과시민등 총74명이 사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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