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외국농산물 추방하자"先통관 반대 서명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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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가톨릭의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가 전개하는 농촌일손돕기와 수입식품 선통관후검사제도 반대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우리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은 자국 농산물의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 검역제도와 식품유통기한을 사실상 철폐하라는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이에 대해 가톨릭의 우리농촌살리기 운동 전국본 부는 지난달 「수입식품 안정성 확보를 위한 소비자.농민연대」기구를 발족하고 전국 교구단위로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5월24일 대구교구를 시작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 지난 9일 명동성당에서 서울교구가 발대식을 가졌고 이어 11일 수원교구,12일 광주교구,그리고 15일 부산교구에서 각각 발대식과 함께가두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 운동은 서울교구 발대식에서 최창무주교가 격려사를 통해『우리 정부에 대해 수입식품의 안정성 확보정책을 촉구하고 미국에 대해선 국가무역은 사회정의의 원칙과 의무에 따른 공정하고 도덕적인 거래여야 한다는 충고를 하기 위한 것』에 목 표를 두고 있다. 특히 가톨릭은 이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현지 검사제도없는「선통관후검사」제도 실시의 반대 ▲식품 유통기한의 과학적 기준 유지▲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중지 등을 주장했다.
이 운동은 교구 본당별로 7월9일까지 주일미사를 통해 서명을받는 한편 매주 토요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두 서명운동도 전개해 8월4일 그 결과를 청와대와 美대사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농촌일손돕기 운동은 전국 14개 지역본부별로 도시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하나로 묶는 생산.소비공동체 혹은 생활공동체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전국본부의 한 관계자는『지금까지 농촌일손돕기 운동이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우리농촌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구체적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본부는「생산자교육」(광주),「먹거리문화 답사기행」(대구),「우리농학교」(서울)등의 수강생 5천여명을 농촌지역에 파견하는 한편 일반시민의 참여도 받고 있다.농번기의 일손돕기 운동이 끝나면 전국본부는 현재 30여개에 지나지 않는「우리농산물판매소」를 3백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농촌일손돕기 참가신청 접수처는 다음과 같다.
▲서울(771)7600(교환2272)▲수원 (255)4008▲춘천 (55)8917▲원주 (42)4077▲대전 (626)3152 ▲안동 (973)2848 ▲청주(56)9484▲전주 (85)4205▲광주 (232)1830 ▲부산 (4 66)8333 ▲마산 (42)3743▲인천 (765)6972 ▲제주 (94)2074.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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