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터 마이클 창 완파 클레이코트 35연승-佛오픈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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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파리=高大勳특파원]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세계5위)가 드디어 진정한 「클레이코트의 황제」에 등극했다.
무스터는 11일밤 파리 롤랑가로 센터코트에서 끝난 95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난적 마이클 창(미국.
6위)을 3-0(7-5,6-2,6-4)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들어 흙으로 된 클레이코트에서 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계속했던 무스터는 클레이코트 35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첫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무스터는 패색이 짙었던 1세트를 뒤집는데 성공,승기를 잡았다. 1세트 2-1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놓친무스터는 4-1까지 끌려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각도 큰 좌우 스트로크로 마이클 창을 몰아붙인 무스터는 창의 서비스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7-5로 역전시켰다. 2세트는 사기가 오른 무스터의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무스터는 단숨에 5-1까지 앞선 끝에 29분만에 6-2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창은 2세트 1-1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중 결정적인 스매싱 미스를 범해 무스터에게 승기를 넘겨줬다.
3세트에서 두선수는 착실하게 한게임씩 주고 받았으나 승리는 무스터의 것이었다.
지난 89년 17세의 최연소 기록으로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던 창은 6년만의 정상등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2번시드 지지 페르난데스(미국)-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조가 1번시드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야나 노보트나(체코)조에 2-1(6-7,6-4,7-5)로 역전승,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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