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은 광주에서 열리는 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5월 31일~6월 3일)를 맞아 5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학생과 학부모·교원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 걷기대회’를 열어 걷기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걸으면 건전한 가정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동참 계기는.
“청소년 비만율이 7년 새 두 배로 급증한 사실에 자극 받았다. 학생들의 운동 부족이 심각하다. 국제화 시대 인재육성은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학생들부터 걸어야 국민의 체력관리가 이뤄진다. 워크홀릭은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줄 것임을 확신한다.”
-걷기의 기대효과는.
“나도 워크홀릭이다. 평소 저녁 때면 집 근처 학교운동장을 걷고, 주말이면 인근 대학의 잔디구장을 8㎞ 정도 걷는다.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진다. 학생들도 걸으면서 차분히 장래 꿈을 가다듬고 의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청이 나서서 가족 건강걷기대회를 펼치는 건 이례적인데.
“한 TV프로그램엔 ‘대화가 부족해’라는 코너가 있을 정도로 부모·자식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 가족이 함께 걸으면서 정담을 나누다 보면 학생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택해 가족걷기대회를 펼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5월 이 대회를 열어 ‘민주·평화의 도시’ 특징도 살펴보게 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5월에 봄 방학(9일간)을 실시하게 돼 체험학습의 기회가 늘었다. 체험활동도 걷기와 함께 펼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걷기 우수학교’를 발굴해 시상하고 학생들이 걷기를 생활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워크홀릭과 함께 걷기 행사를 추진하고, 걷기를 시민운동으로 확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