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대건설, 9조원 태안기업도시 본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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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05년 7억 달러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가 다음달 끝난다

올해 ‘창조적 열정, 새로운 미래’를 경영목표로 정한 현대건설은 의욕이 넘친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인력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착공한 태안기업도시를 올해부터 본격 개발한다. 1462만여㎡ 규모에 총 9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현재 부남호 수질개선작업과 시범준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39억 달러 넘게 벌어들인 현대건설은 올해 47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이후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지역(카타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른 업체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있고 수익성이 좋은 가스·오일·발전 등 플랜트 분야와 항만·교량·준설 매립 등 토목분야, 송배전 분야 등의 수주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2006년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놓은 뒤 처음으로 2605가구의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가 다음달 입주하면서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울산 양정 317가구 분양 등으로 브랜드를 전국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인력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 인력을 지난해(133명)의 두 배에 가까운 234명으로 늘린다. 다음달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상반기 공채에서 60~7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여 명을 뽑았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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