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江 → 韓江 서울시 한자 표기 변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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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강(漢江)의 한자 표기를 한강(韓江)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한강의 '한(漢)'자가 중국 '한(漢)나라'를 연상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명지대 국문과 진태하 교수는 "한(漢)은 차음(借音) 표기일 뿐, '크다'는 우리말 고유의 의미가 없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제기된 시점에서 한강의 한자 표기 변경은 주체성 회복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韓)'은 '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민족을 상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 서울시 지명위원회 및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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