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재심의 착수 … 맹형규·박계동 살아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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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 벨트 공천자 발표를 끝내고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8일 다시 회의를 열었다.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를 요구한 4개 지역(서울 송파갑·을, 인천 중-동-옹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대한 재심의 및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를 위해서다.

이날 당사 주변엔 해당 지역 낙천자들인 맹형규 (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 측 인사들이 모여 재심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전날 열린 최고위회의는 맹 의원에 대해선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며, 박 의원에 대해선 “지난해 대선에서 공작정치저지 투쟁위 활동을 벌이며 기여한 공이 과소평가됐다”며 공심위에 재심을 요구했다. 함께 재심의가 요구된 박상은(중-동-옹진) 후보와 김택기(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는 ‘정치 철새’ 논란이 일었던 인물들이다.

당내에선 특히 맹·박 의원의 재의 수용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들의 경우 ‘강남 지역 물갈이’ 명분으로 탈락하고 대신 정치 신인인 박영아 (송파갑) 명지대 교수와 유일호 (송파을) KDI 교수가 전략공천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박근혜 인사들이 “우리 측 탈락자들의 재의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례대표 심사 본격화=공심위는 이날 597명에 이르는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1차 심사를 벌였다. 비례대표의 경우 후보들이 사상 최대로 많이 몰린 만큼 면접 없이 서류심사로만 확정키로 했다.

신청자 중엔 공심위원으로 물갈이를 주도한 강혜련 위원의 언니인 강혜숙 한영캉가루 대표이사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강 위원이 계속 공심위원으로 활약할지도 관심사다.

성동갑에 공천이 확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진수희 의원의 언니인 진성자 강원대 교수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나라당의 이번 비례대표 신청엔 ‘정치 신인의 등용문’이라는 원칙과 맞지 않는 ‘정치 베테랑’들의 신청도 줄을 이어 신청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11대 국회에서 민정당 전국구를 지낸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5선 출신의 유한열 전 의원, 양경자·오양순·안대륜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영남 물갈이’ 과정에서 배제된 박희태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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