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 '서울의 찬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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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 LG 탄생.

부산 아이콘스가 10일 연고지 서울 이전 신청을 철회했다. 따라서 안양 LG가 단독후보로 남게 돼 사실상 서울 입성이 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안양 LG의 서울 이전을 승인할 예정이다.

부산 구단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프로축구연맹.부산시 축구협회 중재로 부산시와 연고 이전 문제를 논의, ▶축구전용구장 건립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용료 인하▶유니폼 광고 지원 ▶연간회원권 구매지원▶시민구단 추진 등의 조건에 합의한 후 이전 신청을 전격 철회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당초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안양과 부산 중 한 팀을 서울 연고구단으로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표 대결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1주일간 결정을 유보하고 부산의 이전 신청 철회를 추진해 왔다.

1995년까지 SK.일화와 함께 동대문운동장을 사용하다 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서울을 떠난 지 9년 만에 서울로 복귀하게 된 LG 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며 ▶해외 명문구단과 자매결연▶경평전을 비롯한 각국 수도팀 친선경기 개최▶마케팅을 통한 흑자 전환 등 구단 운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LG가 서울로 입성함에 따라 인구 1천1백만명의 수도 서울에서 프로축구가 열리게 됐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경기장 10개 중 하나로 뽑힌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전용구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LG 한웅수 단장은 "경기내용과 시설에서 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4월 3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홈 12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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