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현대車 3인방' 동반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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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870선으로 밀렸다. 미국 증시의 하락.대통령 탄핵안 발의 등 안팎으로 대형 악재가 불거진 결과다. 1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가 떨어진 887.11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15.56포인트(1.74%) 하락한 876.0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과 194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19억원을 순매수하며 11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48% 떨어진 53만1000원으로 마감했고 POSCO.우리금융.신한지주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신차 출시에 따른 매출증대 기대감에 외국계 매수세가 몰린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동반 상승했고, 소버린 측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SK도 엿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도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4.68포인트(1.07%)가 떨어진 433.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81억원을 순매수해 23일째 '바이코스닥'행진을 이어갔다.

전자통장 보급 소식으로 KDN스마텍.하이스마텍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황사예보가 전해진 데 힘입어 크린에어텍.솔고바이오 등 공기청정기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위원회는 씨모스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씨모스는 오는 14일까지 매매가 정지되고 15~23일 정리매매를 거쳐 24일 최종적으로 등록이 취소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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