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내 퀴즈대회 '골든벨' 울린 장창현 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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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9일 삼성전기 수원 본사 체육관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도전! 골든벨'을 본뜬 사내 퀴즈 대회가 벌어진 것이다. 이 행사는 삼성그룹의 사보 '삼성월드'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여러 계열사 중 삼성전기에서 가장 먼저 열렸다.

행사에는 1980년 입사한 고참 사원부터 갓 들어온 신입 사원까지 100여명이 도전자로 참가했으며, 600여명의 사원과 가족이 방청석에서 열렬히 응원했다. 문제는 그룹과 회사에 관한 내용 및 경영 상식 등 30개로 구성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의 장창현(張昌賢.34) 대리. 張대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출시한 아파트 브랜드 이름'(답은 래미안)을 묻는 마지막 문제를 여유있게 풀고 강호문 사장과 함께 황금종을 울렸다. 張대리는 부상으로 100만원의 상품권과 콘도 이용권, 4박5일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張대리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열흘 전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신경영을 소개한 '이건희 개혁 10년'을 다섯번이나 읽고, 사보 1년치도 숙독했다고 한다. 행운도 따랐다. 15번째 문제에서 탈락했지만 제비뽑기를 통해 패자 부활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張대리는 "우리 회사는 물론 삼성그룹 최초로 골든벨을 울리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룹과 회사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호문 사장은 "임직원 단합과 애사심 고취에 이같은 퀴즈 프로그램이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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