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두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각박해지는 살림살이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하지 않다. 매사에 짜증이 나면서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피로는 가중된다. 이렇게 되면 교감신경이 긴장·흥분돼 혈압과 뇌압이 올라가고, 대뇌에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난다. 눈은 피로해지고, 조금만 신경 써도 어지러움과 두통을 느낀다.

두통을 일으키는 부위도 다양하다. 앞쪽 머리가 아픈 전두통, 뒷머리가 아픈 후두통(긴장성 두통), 편두통, 머리 꼭대기가 아픈 두정통이 있는데 대개 난치성이다. 두통을 진정시키려고 진통제를 사용하지만 부작용과 의존성이 두렵다.

두통은 서금요법으로 잘 해소된다. 가볍고 얼마 되지 않은 두통은 1~5회로 해소할 수 있고, 만성 두통은 2~3개월 시술하면 완전히 해소한다.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대뇌의 혈액순환장애을 개선해야 한다. 대뇌로 상행하는 총경동맥의 대표상응부는 E8, 추골동맥의 대표상응부는 E2다. 여기에 내·외경 동맥상응부위가 M3·4·5번 위치다. 뾰족한 돌기나 압진기로 이들 상응부를 꼭꼭 반복해서 눌러보면 대단히 아픈 압통점이 나타난다. 이 부위를 순금침봉으로 10초씩 너무 아프지 않도록 압박 자극한다. 반복해서 양손 모두 자극하면 대뇌의 혈류량이 크게 개선된다.

그런 다음 앞머리가 아프면 A30부근, 머리 꼭대기가 아프면 A33, 한쪽 머리가 아프면 M2·3, 뒷머리가 아프면 I1·2, M5·6에서 상응점을 찾는다. 이 부위를 다시 압진봉으로 10초 이상 압박한다. 모두 30~40분 자극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시원해지면서 통증이 개선된다. 다음으로 순금색 서암봉(금속돌기)을 위의 시술점에 붙여준다. 간단한 것은 1~5회로 해소되나, 고질적인 두통은 2~3개월 이상 매일 자극한다. 서금요법 이론에서 중지는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며, 앞쪽이 얼굴이다. 고려수지침학회장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