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입주실태중간점검>1.一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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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등 수도권 5개 신도시에 주민입주가시작된지 3년째-.현재 예정인구의 절반 이상이 입주를 마쳤으며내년말까지 주민입주가 사실상 끝나게 된다.그러나 이들 신도시주민들은 여전히 도로,상.하수도등 기반시설과 학 교.상가.약국등공공.편의시설및 교통시설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다.최종입주를 1년여 앞두고 이들 5개 신도시가 안고있는 제반 문제점들을점검한다.
[편집자註] 일산 신도시에 주민 입주가 시작된 92년8월 이후 3년9개월동안 입주한 주민은 모두 4만3천1백10여가구에 17만2천4백여명.전체입주예정가구.인구(6만9천가구.27만명)의 77%가 입주를 마친 것이다.나머지 2만5천8백90가구 9만7천5백여명은 96년 말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국제종합전시장등 정부가 공약한 대형시설 유치계획이 잇따라 백지화되고 있는데다 종합운동장.농산물도매시장.파출소등 각종 공공시설 조성계획마저도 차질을 빚고 있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17만명의 인구가 몰려있으나 파출소는 단 하나뿐이어서 심각한 치안부재현상이 빚어지는데다 지하철개통 지연으로 교통난은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병원시설 부족으로 응급의료체계 마저 구멍이 뚫려 초기 입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하철개통 지연=일산은 서울시계까지의 거리가 10여㎞로 가깝고 구파발을 비롯한 수색.김포.강변북로등 네방향으로 서울도심과 직접 연결돼 있는데다 일산선 전철이 지난해6월 개통될 예정이었던 관계로 5개 신도시 가운데 최고의 교통여건 을 자랑했었으나 지하철 개통 지연으로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행된 자유로(행주대교~임진각)개설,강변북로 확.포장공사등이 이미 끝났고 지난달 19일 신행주대교도 개통돼 도로사정은 훨씬 나아졌지만 지하철 개통이 1년6개월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출.퇴근시간대엔 주 민들이 여전히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공시설 유치계획 백지화=정부는 89년 수도권 5개 신도시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산에 ▲국제외교단지 ▲출판문화단지 ▲제2국제종합전시장등을 건립하는 계획도 동시에 발표했었으나 이들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동양최대 규모의 제2종합전시장(5만9백45평)입지는 부산으로변경됐으며 출판문화단지 조성 부지도 공급가격 마찰로 파주로 변경됐다.또 국제외교단지 설립계획도 외무부가 도시기능상 타당성이없다는 이유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편의시설 조성계획 장기표류=고양시는 토개공측으로부터 부지를매입,▲종합운동장(4만9천88평)▲농산물유통센터(4만1천9평)▲아파트형공장(2만1천평)▲문화센터(1만3천67평)▲도서관(5천8백96평)등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주민입주가 시작된 92년8월이후 2년10개월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全益辰기자 ◇치안부재=17만2천여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정상적인 치안유지를 위해서는 6~7개의 파출소가 있어야하는데 현재 문을 연 곳은 단 한곳에 그치고 있다.이에따라 소장을 포함한 총10명의 경찰이 1인당 1만7천여명의 치안을 떠맡고 있는 실정이어서 치안부재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내년말까지 27만여명이 입주하면 모두12개의 파출소가 필요한데 고양경찰서가 올해말까지 설립할 예정인 파출소는 3개에 불과하다. ◇의료시설 미비=종합병원은 물론 병원 및 보건소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의료시설이라곤 의원42개,약국33개가 고작이다.때문에 주민들은 응급환자가 생길 경우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능곡 세영병원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
현재 3곳에 종합병원 부지가 마련돼있으나 97년 이후에나 개원할 예정이며 보건소도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말 이후에나 완공이가능하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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