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잭 워너 집행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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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90%가 아니고 1백%의 국민열망을 갖고 월드컵 유치에 나서야 합니다.』 3일 개막된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잭 워너 집행위원(트리니다드토바고.북중미축구연맹회장)은『한국의 2002년 월드컵 유치활동이 일본보다 훨씬 적극적이긴 하지만 국민 전체의 집약된 힘이필요하다』고 말했다.월드컵 개최지 결정권을 갖고 있는 21명의집행위원중 한명인 워너위원은 3일 오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아벨란제회장의 월드컵개최지 조기결정 발표에 대해 집행위원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집행위원회 당시 회장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당초에는 12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안건이었는데 대부분의 위원들이 이자리에서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며 부결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중 어디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까.
▲개인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일본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현재는 50대 50으로 생각합니다.월드컵유치는 한국의 역사와 통일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있으므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이번이 네 번째 방한인데88올림픽이 처음이었습니다.당시 불안한 정치적.경제적 환경에서도 훌륭히 치러냈는데 월드컵은 그보다 10배는 더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유치활동을 비교해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양측의 유치경쟁은 큰 차이가 없으나 손님을 맞이하는자세는 한국이 훨씬 낫습니다.굳이 지적하자면 일본은 물가고가 큰 문제고 한국은 교통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조언을하자면 정부나 정몽준(鄭夢準)축구협회장 개인이 유치활 동을 벌이는 것보다 온국민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국민의 90%가 유치에 찬성한다고 들었는데 언론을 포함해 국민 1백%가여망을 갖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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