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로>삼천리골~진관사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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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금 서울근교의 야산은 온통 하얀 아카시아꽃으로 뒤덮여 있다. 특히 계절의 변화를 아쉬워하듯 자욱하게 깔려있는 아카시아의진한 향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해준다.
북한산길의 삼천리골 156번 버스종점에서 진관사까지 약2.3㎞ 구간은 아기자기한 삼각산의 암릉이 길 왼쪽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오른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여 준다.총소요시간은 천천히 걸어도 40~50분 거리.
삼천리골 버스종점에서 삼천사로 빠지는 7백m 길가에는 아카시아가 길 양옆으로 늘어서 있고 진관사입구까지의 마지막 7백m도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진한 녹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삼각산의 빼어난 경관과 울창한 숲을 벗삼아 걷는 이곳은 약수터를 끼고 있는 동네 뒷산의 산책로와 달리 평지여서 색다른 산책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삼천리골 버스종점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북한산 유원지방향으로 2.3㎞거리에 있다.
버스종점에서 진관사길과 만나는 산정(향토음식점)까지의 1.6㎞ 길은 겨우 차 한대 지나갈 정도로 좁아 휴일이면 차량 일방통행제를 실시하고 있다.
오후2시를 기준으로 오전에는 진관사에서 삼천리골 버스종점방향으로,오후에는 반대방향으로 차량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진관사에서는 마을버스가 구파발역까지 30분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기자촌에서는 옥수동까지 다니는 155번 버스가 있어 교통은 별로 불편하지 않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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