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정우炭化 애경유지 인수 확실-포철 3차입찰 유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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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포항제철 계열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이 수의계약방식으로 얘경유지그룹(회장 張英信)에 팔릴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포항제철측은 지난달 31일 『이날 이들 2개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제한경쟁방식으로 3차입찰에 부쳤으나 애경유지.동양나이론등이 예정가에 미달하는 가격을 써내 일단 유찰됐다』며 『그러나 입찰참여업체중 최고가격을 써낸 애경유 지측과 협상을 벌여 빠른 시일내에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철 서울사무소에서 있은 입찰에서 애경유지는 1천억원에가까운 9백수십억원의 입찰 예정가보다 약 30억원이 모자라는 선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정가와 최고액수를 써낸 애경의 입찰가에 차이가 적어 애경측과 예정가격선으로 협상을 매듭짓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유지그룹은 이번 입찰에 주력사인 애경유지를 중심으로 애경유화등 6개사를 참여시켰다.
애경유지그룹은 애경유지.애경유화.애경산업등 화학과 유통등 11개사를 거느리고 연간 7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그룹이다.
이날 입찰장에 나온 김이환(金二煥)애경유화사장은 입찰이 끝난뒤 『애경유화등이 화학전문업체여서 이들 2개업체를 인수하는 데는 적격』이라며『인수하게 되면 설비투자등을 통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
포철이 매각하려 내놓은 포스코켐은 89년 대우그룹으로부터 인수(당시 회사명 제철화학)해 석탄화학제품인 피치와 BTX나프탈렌,석유화학제품인 카본블랙,농약원제및 PVC창호재등을 생산하는업체로 지난해 1천4백70억원의 매출에 23억원 의 순이익을 냈다. 또 정우석탄화학은 카본블랙과 무수프탈산.타르산등 석유및석탄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5백72억원의 매출과 1백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포항제철은 철강.건설및 엔지니어링.정보통신등 3개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비주력회사를 정리한다는 경영합리화방침을 세우고 지난2월중 이들 2개회사를 두차례에 걸쳐 공개입찰에 부쳤으나 유찰됐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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