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이기택총재도 DJ비판 가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는 31일 부산 강서구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두고 지역분할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를 비판.
李총재는 『몇년전 나는 전라도 김대중씨와 손잡는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오직 지역갈등을 극복하기위해 통합에 나섰었다』며『그런데 요즘 서울에는 오히려 지역을 분할하자고 떠들고 다니는사람이 있다』고 주장.
그는 또 『우리나라 정치에는 한가지 큰 폐단이 있다』며 『대통령이든 누구든 한번 높은 자리에 앉으면 도무지 스스로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 은근히 세대교체의 필요성을시사. 李총재는 부산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아성이란 점을 의식한듯 『金대통령이 너무너무 정치를 못한다』며 『그를 훌륭한대통령으로 만들려면 노무현(盧武鉉)부총재를 부산시장에 당선시켜자극을 줘야한다』고도 강조.
[釜山=朴承熙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