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OB 한대화 30이닝 무실점 김상진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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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의 집중력이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OB 에이스 김상진(金尙珍)을 무너뜨렸다.
〈관계기사 38面〉 1.5게임차로 1,2위를 달리고 있던 서울 라이벌의 1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에서 앞선 LG가 OB를 5-1로 제압,첫 승을 거두고 선두와의 게임차를 0.5로 좁혔다. LG의 실마리는 「해결사」가 풀었다.LG 한대화(韓大化)는 김재현(金宰炫)의 안타로 만든 2사2루에서 볼 카운트 2-0까지 몰렸으나 중전안타로 연결,첫 타점을 올렸다.김상진은 후속 김동수(金東洙)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조현(曺炫 )이 때린 타구는 얄밉게도 OB 3루수 임형석(林炯奭)의 글러브 밑을빠져 나갔다.순식간에 3-0.힘이 빠진 김상진을 노찬엽(盧燦曄)이 다시 중전안타로 두들겼다.4-0.LG선발 이상훈(李尙勳)의 구위를 감안할때 1회 4점은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김재현의안타를 뺀 4개의 안타가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온 것을 고려하면 LG타자들이 金의 승부구를 읽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OB는 2회초 곧바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심정수(沈正洙)가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김인식(金寅植)감독은 이날 선발이 좌완 이상훈인 점을 감안해 김종석(金鍾錫).김형석(金亨錫)등 좌타자를 빼고 이 도형(李到炯).추성건(秋性建)을 기용,총력전을 펼쳤으나 선발 김상진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OB는 3회초 추성건의 3루타와 김태형(金泰亨)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타선이 터지지 않아 완패했다.
이상훈은 8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5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며 7승(1패)으로 다승공동선두에 나섰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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