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보충학습 자율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산시교육청은 9일 학생의 희망에 따라 선택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고교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이를 위해 외부강사 인력풀을 구성하는 내용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각 고교의 여건을 고려해 학년별로 최소한 한 과목 이상의 교과에 대해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학생에게 수준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했다.

또 문제풀이식이나 교과진도 중심의 획일적 보충학습은 지양하도록 했다.

수준별 보충학습의 개설교과와 외부강사 활용문제, 반 편성방법, 수강료 책정 등은 학내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토록 했다. 외부 강사에는 교대생, 사대생, 교직과정 이수 대학생, 인근 실업계 고교 교사, 중등 교원자격을 가진 외국인 강사, 대학 교원 등이 포함된다.

고교 수준별 보충학습 교재는 학교별로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교육방송 교재의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과외 흡수를 위한 수준별 보충학습은 고3의 경우 주 16시간 이내, 고1.2는 11시간 이내서 이뤄진다.

또 다음달 1일부터 현직 교사들이 학습지원단을 구성, 9개 권역에서 저소득층 중3 학생 540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보충학습을 실시한다.

지난 2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사이버스쿨의 고3 주제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송교재를 일선 학교에 무료로 배포하고 희망 학생들이 자율학습 시간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설동근 교육감은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델을 만들었다"며 "일선 학교의 여건에 맞춰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