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아노 콩쿠르 국내서 처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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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한국 최초의 국제 피아노콩쿠르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6월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회 「한 로만손 국제 피아노콩쿠르」가 그것.가원국제음악문화회(회장 한옥수)와 로만손(대표이사 김기문)이 공동 주최하는 이 콩쿠르는 최근 18개국에서 지원한 2백30명중 서류심사를 거쳐 37 명을 최종 참가자로 확정하고 문화일보홀에서 1차예선(독주회),2차예선(협주곡),3차예선(독주회)을 갖는다.또 본선진출자들은 6월26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트마 마가(KBS교향악단 상임 지휘자)가 지휘하는 부천시향과 공개협연을 통해 실력을 겨루게 된다.
93년 10월부터 콩쿠르 창설을 준비해온 피아니스트 한옥수(단국대)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이 배출해낸 음악인재들의 수준에 비춰볼 때 국제규모의 콩쿠르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37명의 참가자들 대부분은 이미 상당한 수준을 갖춘 피아니스트들.이중 한국출신은 정연아(단국대).김남지(맨해튼음대).최건식(줄리아드음대).이수정(모스크바음악원).박휘암(서울대음대).박구령(모스크바음악원).손은정(피바디 음대).
서정원(이화여대).유소영(하노버음대)등 9명.대상 수상자에겐 상금 2만달러가 수여되고 내년 2월17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독주회를 열어준다.
심사위원은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獨.하노버음대교수).미하일 보스크레센스키(러시아.모스크바음악원교수).대니얼 폴락(美.남가주大교수).옥사나 야블론스카야(美.줄리아드음대교수).패니 워터맨(英.리즈콩쿠르심사위원장).정진우(서울대 명예교 수)씨등 9명.특히 3차 예선에서는 김정길씨의 피아노곡중 하나를 지정곡으로 연주하도록 돼 있어 한국작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527)3347.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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