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조展-갤러리 시몬 6월24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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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색채추상을 통해 약동하는 기(氣)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서양화가 정미조(鄭美朝.45)씨의 근작 개인전.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허공에 너풀거리는 색동천같은 형상을 자유롭게 그린 『기호.형상.상징』연작 20여점을 전시중이다.
鄭씨의 그림은 짙은 붉은색과 노란색이 반복해 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무속(巫俗)적 분위기가 물씬하다.한국의 무속은 鄭씨가 파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을때 연구주제였으며 일관되게 그녀 그림의밑바탕인 그림철학이 돼왔다.
영혼의 부름을 타고 허공에서 내려오는 기처럼,보이지는 않지만인간의 의식을 강하게 뒤흔들고 있는 그 어떤 힘과 에너지가 그녀가 표현하고 싶은 실체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마친 鄭씨는 한때 가수생활을 한후 79년파리에 유학,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국립장식미술학교를 거쳐 파리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원대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54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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