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yle] “샴페인에는 프랑스 예술이 녹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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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뵈브클리코’의 최고경영자(CEO) 세실 봉퐁(52·사진)을 만났다. 두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일단 한잔 마시자”며 인터뷰에 응했다.

“다른 샴페인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하자 “입안에 한 모금 넣어라. 그리고 혀를 치아 뒤로 말면서 20번 정도 샴페인을 굴려보라. 입안 구석구석에 닿게 해 그 맛을 충분히 느낀 뒤 넘겨보라. 그러면 상쾌한 알싸함을 맛볼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일반 스파클링 와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샴페인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아시아 여성들이 샴페인, 특히 뵈브클리코를 좋아한다. 뵈브클리코는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마시는 샴페인이다. 한마디로 프랑스식 예술적 삶을 상징한다.”

-그래도 모에샹동이 더 유명하다.

“모에샹동은 샴페인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좀 더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뵈브클리코를 찾는다. 뵈브클리코는 ‘샴페인의 스타일’이라 할 만하다.”

-샴페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찾는 게 쉽지 않다.

“한국 음식을 몇 번 먹어봤다.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도 어울릴 것 같다. 굴 같은 해산물이 가장 좋다. 고기나 매운 음식에는 로제 샴페인, 회와 초밥에는 피노누아 샴페인을 마셔보라.”

-샴페인은 특별한 순간에만 마셔야 하나.

“샴페인은 축하하는 자리에서만 따는 것이 아니다. 샴페인을 따는 바로 그 순간이 행복이다. ”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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