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이곳이승부처>대구.경북 2.끝 지지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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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8,19일 현재 대구는 조해령(曺海寧).문희갑(文熹甲)후보의 2파전이,21일 현재 경북은 이의근(李義根).구자춘(具滋春).이판석(李判石)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18,19일 대구유권자 1천5백71명 조사,21일 경북유권자 8백3 1명 조사). 선거를 한달 남짓 남겨두고 각 후보진영은 현재의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후까지 사활을 건 승부전을 펼칠 것이다.선거란 투표시간 직전에도「막판뒤집기」가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대구는 현시점에서 볼 때 문희갑후보가 앞서는 모양새(전체지지율 21.6%).그러나 曺후보.文후보 모두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曺후보지지자(전체지지율 13.0%)들은 그가 여당후보인 점을가장 큰 강점 으로 든다(28.3%).안정지향적 정치성향층이 지지기반이다.그외 행정력(15.4%),다양한 경력(6.7%),전직시장 경험(5.9%),주위의 좋은 여론(4.8%),좋은 인상(2.7%),똑똑한 느낌(2.4%)등을 든다.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장년층(21.5%)이 지지층이다.
반면 文후보는 무소속후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26.0%).이 지역의 무소속勢를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그밖에 경제회생능력(9.2%),출마자중 제일 나은 후보(8.3%),높은 지명도(3.7%),다양한 경력(3.5%),믿음이 감 (3.3%),행정력(2.8%)등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한편 그는20~40대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20대 24.2%,30대 21.0%,40대21.5%).
조사결과를 볼 때 曺후보는「안정지향성 계층이 그의 행정능력을높이 사는 것」을 알 수 있다.文후보는 이지역의「무소속선호 정치성향에 그의 경제통이라는 이미지」가 어필하는 것이 드러난다.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지지이유들을 최대한 살려 유권자에게 다가서는 것이 보다 설득력있는 전략으로 생각된다.
선거전에서는 상대후보를 능가할 차별적인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집중홍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북은 이의근(전체지지율 17.0%).구자춘(21.9%).이판석(21.5%)후보가 혼전을 벌이는 치열한 싸움판이다.현재 구자춘씨는 출마의사가 불투명한 상태.그의 거취에 따라 선거판의모양새는 달라질 수 있다.
이의근지지자들은 그가 여당후보인 점(15.6%),친근감(12.9%),정치력(7.8%),다양한 경력(7.6%),제일 나은 후보(4.9%),똑똑한 느낌(2.8%)등 때문에 그를 좋아한다.안정추구의 50세이상(20.5%) 장년층에서 지지의사가 높은편이다. 구자춘씨는 김종필(金鍾泌).박정희(朴正熙)에 대한 향수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그를 잊지 못하게 한다(15.1%).그외 친근감(14.3%),다양한 경력(11.1%),정치력(7.8%),높은 지명도(6.9%),경북지역을 가장 잘아는 후보 (5.9%)라는 이유들로 지지받고 있다.30대의 비판적 정치성향층(27.8%)에서 인기가 높다.
이판석후보는 무소속후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15.9%).이 지역도 대구와 동일생활권인 탓에 무소속세의 강함이 느껴진다.그밖에 전직도지사 출신(6.7%),친근감(6.4%),주위의 좋은 여론(4.0%),농민정책에 기대하는 것( 2.7%),좋은 인품(2.1%)등이 유권자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그가 농촌진흥청장으로 일한 경력이 나타난다.李후보는 기존 정치권에대한 무관심층인 20대(28.5%)와 생활에 관심이 높은 40대(23.2%)에서 지지받고 있다.
경북 역시 세후보의「각기 다른 색깔의 카드를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선택하는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金 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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