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삭줍기 잘하면 50석도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유선진당의 총선 전략판에는 ‘충청’이란 두 글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다. 충청 지역 기반을 충분히 활용해 이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충청 올인’ 전략이다.

①“충청을 석권하라”=이회창 총재가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 신호탄이다. 충남 지사 출신인 심대평(대전 서을) 대표도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다 당의 간판급 스타인 조순형 의원이 충남 출마(천안 갑)를 결심할 경우 충청 압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충청에서만 2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②“이삭 줍기에 총력”=선진당은 내부적으로 50석 확보를 이번 총선의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수도권·영남에서 선전하지 않으면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그래서 당내에선 “대대적인 이삭 줍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2~3명이 비공개로 선진당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정당 지지율을 높여라”=신생 정당인 선진당은 정당 지지율이 5~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당 득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할 경우 대선 당시 지지율인 15%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