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 이동익 서예전-운형궁 미술관서 23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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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한민국 서예대전의 심사위원을 두번이나 맡아본 서예가 유천(攸川) 이동익(李東益.55)씨의 두번째 개인전.
단정한 해서(楷書)에서 출발해 변화가 많은 행서(行書)까지,품격있는 필치로 고금의 시와 문장을 쓴 작품 50여점을 소개중이다. 특히 행서에 능숙한 솜씨를 보이는 李씨는 독립운동지사 이상룡(李相龍)선생이 만주에서 해외 최초로 독립운동단체인 경학사(耕學社)를 세우고 쓴 취지서를 높이2m,길이14m가 넘는 대작으로 완성해 눈길을 끈다.
『백두산(白頭山)밑 비단같은 만리(萬里)낙원(樂園)…』이라는이상룡선생이 지은 신흥무관학교(新興武官學校)교가도 국한글혼용 예서(隷書)로 써놓아 관심을 끈다.그외에도 추사가 쓴 대작현판을 다시 쓴 『유천희해(遊天戱海)』의 넉자는 걸 어가면서 쓰는보행필(步行筆)로 8m50㎝크기 위에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북 안동출신의 李씨는 일중(一中)김충현(金忠顯).여초(如初)김응현(金膺顯) 두 원로에게 사사한후 서단에 데뷔했다.李씨는현재 유천서실을 운영하면서 국제서법연합회와 한국미협이사.퇴계학회회원으로 활동중이다.(766)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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