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전 잃어버린 반지 인터넷으로 주인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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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33년전 하와이 해변에서 잃어버린 반지를 뉴욕에 거주하는 부부가 인터넷 탐문 끝에 주인을 찾았다.

7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쉴리 부부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친척에게서 수년전 반지 하나를 받았다. 반지에는 반지를 선물한 버나드 유인의 이름 “BJKY”가 음각돼 있었다. 두 사람은 이를 단서로 인터넷을 통해 반지 주인을 찾아나섰다. 그 결과 반지를 받은 사람은 유인의 여자친구로 1973년 맥킨리 고교 학급 대표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지는 1975년 버나드 유인이 고교 동창이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반지 선물을 받은 여성은 당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깔아놓은 수건에 반지를 빼놓았다가 귀가 할 때 반지를 빼놓은 사실은 깜빡 잊고 수건만 챙겨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지의 주인이던 여성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고, 반지를 선물한 유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다.

이 사연은 반지를 찾아준 쉴리 부부가 지난달 밸런타인 데이에 뉴욕 소재 WNYF TV방송에 출연해 알려졌으며 반지는 주인이 아닌 유인이 받아 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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