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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한국현대사><스티코프비망록><일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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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레베데프(蘇軍 25군 정치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입법기관 창설과 관련한 남조선 좌익의 활동방향에 대해.(46년9월21일) ▲스탈린 동지 앞으로 암호전문을 보내 여운형(呂運亨.조선인민당 당수)에게 어떠한 답변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령을요청했다.(9월24일) ▲로마넨코(蘇軍 민정사령관).김일성(金日成.북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여운형의 회담이 있었다.여운형은재차 蘇군정 지도부와의 회담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여운형에게어떠한 답변을 줄 것인가에 대해 지시를 하달.(9월25일) ▲로마넨코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들을 하달하다-북조선 지도자들과 여운형의 회담을 허용할 것.남조선 좌우합작을 추진하지 말 것.
美군정이 남조선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정부에 참여하지 말 것.왜냐하면 이것은 중앙정부의 수립을 앞당길 것이기 때문이다.북조선의 상황과 북조선에서 실시되고 있는 민주주의적 제개혁에 대해 설명해 줄 것.북조선은 여운형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할 것.우리는 이승만(李承晩)이나 김구(金九),혹은 다른 우익 지도자들이당신(여운형)이나 좌익지도자들보 다 인민들 속에서 신망을 얻고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9월26일) ▲로마넨코.어떠한 문제들이 제기될 것인가.입법기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미군정에 대해 어떠한 전술을 취할 것인가.그(여운형)에 대한 소군정의 신뢰여부.(9월27일) ▲회담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3시간 동안지속됐다.회담에는 로마넨코.샵쉰(前 서울주재 소련총영사관 부영사).여운형.김일성.문(신원 불분명)이 참석했다.그(여운형)가관심을 표명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답변이 주어졌다.제1문제-美.蘇 공동위원회에 대해.그는 공동위원회 사업을 신속히 재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제2문제-신뢰와 상호관계에 대해.북조선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북조선의 상황에 만족해 했다.
여운형과의 회담에 대해 스탈린 동지에게 암호전문을 보냈다 .
(9월28일) ▲로마넨코.여운형은 떠나갔고 38선을 무사히 넘었다.(10월1일) ▲발라사노프(蘇군정 정치고문).여운형으로 하여금 타협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10월3일) ▲김두봉(金枓奉.북조선노동당 위원장)은 백남운(白南雲.남조선신민당 당수)에게 왜 좌우합작에 동조했으며,왜 북조선의 지시를 이행하지않는가를 물었다.(10월22일) ▲로마넨코가 전화했다.그에게 박헌영(朴憲永.남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다녀갔는데,박헌영은(남조선)자치기관 선거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떠한 노선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12월11일) ▲남조선입법기관.
지방자치기관에 남조선 좌익의 참여 여부문제.
1.일체의 관련자료와 美군정의 계획을 수집해야 한다.
이 기관들이 어떠한 성질의 기관들인가,이들의 선거절차와 권한들. 2.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은 다음과 같은 강령과 선언하에 행동해야 한다.
①권력은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조선이 해방되던 역사적 시기에,권력공백의 시기에(인민의 창의에 의해)창출된 권력기구인 인민위원회로 이양되어야 한다.
②각급 인민위원회는 후견인들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각급 인민위원회는 일체의 지역문제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③선거시 제기할 정치적 슬로건과 정책목표-토지개혁과 조세개혁,일제산업기관의 국유화,남녀평등,노동법과 사회보장,조선은 민주공화국이 되어야 한다.
박헌영은 구두로 다음의 문제들을 제기했다.그는 미국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조선을 예속화하려는 목적으로 선거를 실시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혹은 美.蘇공동위원회 사업이 재개됐을 때 도지사들을 공동위원회 사업에 대항시키기 위해.그는 또한 남조선노동당이 美군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문의하고 있다.
나는 그에게 남로당이 유연하게 행동해야 하지만 동시에 미국인들에게 민주화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군사령부를 방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애국자」라는 명칭의 비합법적인 비밀조직들을 조직해 파괴활동과 삐라를 통한 선동작업을 전개해야 한다.(12월12일) ▲자치기관선거에 좌익진영은 어떻게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지시를 내리고,지시내용을 받아 쓰게 함.
다음 문제들을 숙고할 것.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남조선입법기관에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남조선입법기관의 개개 성원들을 사회성분 과 출신별로 파악할 것.(12월14일) ▲로마넨코가 전화했다.박헌영은 김규식(金奎植.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장)에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문의하고 있다.그는 이승만과 김구의 정체를 대중앞에 폭로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규식의 정체도 폭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나는 흥 분하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시했다.구체적인 자료속에서 그의 올바르지 못한 결정들을 근거로 폭로해야 한다.(12월25일) ▲로마넨코가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전화했다.박헌영과 회담했다.그는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양보를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만약 미국인들이 도지사들을 지명하지 않는 데 동의한다면 「인민위원회」의 명칭문제에서 양보해도 좋은가.만일 50%의 의석을 준다면 입법기관에 들어가도 좋은지를 문의했다.(12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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