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장으로 모든 교통料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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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공중전화카드와 같은 IC(집적회로)카드 한장으로 지하철.시내버스.택시를 자유롭게 타고 고속도로 통행료및 주차료까지 해결할수 있게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모든 교통관련 요금을 한장의 선불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 IC카드(일명 스마트카드.사진)제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6월중 카드승차권 단말기를 개발하고 하반기에 수도권지역 버스 3백대에 설치해 시범운영한뒤 96년 지하철.좌석버스.택시.주차장등에 개별적으로 설치,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모든 교통관련 요금이 이 카드로 처리된다.
내년부터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등지에서 징수할 예정인 혼잡통행료도 이 카드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IC카드는 이용자가 지하철역.토큰판매소.백화점등에서 구입,각종 교통편을 탈 때 차안에 설치된 단말기판에 카드를 스치면 현재 지하철 정액권과 같이 해당요금이 카드에서 자동으로 줄어드는 방식으로 이용된다.카드값은 1만~7만원짜리를 검 토중.
이용자가 구입금액을 다 쓴 후에도 원하는 요금만큼 다시 입력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사용기한은 반영구적이다.
이 카드가 도입되면 버스.지하철등을 탈때 승차권을 따로 사지않아도 되며 고속도로등 유료도로 톨게이트에서 현금지불에 따른 주행속도 감속및 교통체증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참조〉 IC카드 단말기는 허가받은 제작업체가 대여및 기부채납 형식으로 설치,이를 이용하는 곳으로부터 매출액의 2%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유럽은 아일랜드.프랑스.독일.스페인등의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내버스.지하철 요금등에 이같은「스마트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金起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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