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안정환 공' 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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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골든골 공'을 전시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내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 월드컵기념관을 개장하는 서울이다. 기념관 운영을 대행하게 될 대한축구협회의 유춘동 차장은 "2002월드컵을 대표하는 국가적 공간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안정환 볼을 전시하는 게 당연하다. 가장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서울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전도 물러서지 않는다.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진 현장에 이 볼을 전시하는 것이 상징성이 가장 높다"고 관계자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수원은 이재형씨와의 '인연'을 강조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기념관에는 이재형씨가 지난해 기증한 수백점의 한국 축구와 월드컵 관련 자료가 전시 중이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씨는 "지인들과 상의해 가장 적합한 곳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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