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밝힌 의학 2題] 화 못참는 청소년들 성인병 발병률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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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분노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은 어른이 돼서 비만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는 최근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거나 반대로 분노를 속으로 억누르는 청소년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3년간 14~17세 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분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는 심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노를 적당히 통제할 수 있는 아이들은 자라서 체질량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모두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의 윌리엄 뮬러 교수는 "분노를 표현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섭식 장애와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젊은 나이에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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