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너무 뛰었나…900선까지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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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900선에 턱걸이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타며 91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대한 가격 부담과 이번 주 돌아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약세로 밀렸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8포인트(-0.58%)가 내린 900.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129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사자'를 계속했지만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개인은 454억원 순매도로 9일째 '팔자'를 이어갔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546억원)에도 불구하고 4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주가가 2~3주 정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해 54만원대로 밀린 것을 비롯해 POSCO.LG전자.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가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삼성물산은 지분 경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SK는 소버린의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며 4%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도 오전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83포인트(0.19%) 떨어진 439.38로 장을 마감해 최근 5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업종별로는 지난 주말 워커힐호텔 지분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파라다이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락문화업종이 4.12% 올랐고 종이목재.의료정밀기기.디지털콘텐츠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자회사인 CGV의 거래소 상장 추진설이 전해진 CJ엔터테인먼트가 4% 넘게 올랐고 LG홈쇼핑.네오위즈.레인콤 등도 강세였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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