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때 헬기사격 목격-당시 해군군의관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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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光州=李海錫기자]80년당시 현역 해군장교였던 의사가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헬기에서 시위군중에게 사격하는 장면을 봤다는 아널드 피터슨목사와 함께 헬기 기총소사를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웅기(金雄基.43.광주네시서의원 원장)씨는 13일『80년 5월21일 오후 광주시서구양림동 피터슨목사의 자택에서 계엄군이헬기에서 총을 쏘는 모습을 피터슨목사와 함께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80년당시 목포의 해군부대에서 군의관(대위)으로 근무했던 金씨는『광주의 집에서 휴가를 보내던중 같은 침례교인인 피터슨목사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상공에서 3~4대의 헬기에서 총을 쏘고 피터슨목사가 이를 사진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金씨는『헬기에서 3~4차례에 걸쳐「따따따」하고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피터슨목사가 검찰등에서『헬기가 이날 오후3시15분쯤부터 5시쯤까지 무차별 발포했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른 증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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