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녀온 金大中이사장 단독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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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방문을 마치고 12일 저녁 귀국한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은 민주당의 지자체 후보 경선을『곡절이야 많지만 당내민주주의의 커다란 발전』으로 평가했다.
귀국후 첫날 아침 기자를 단독으로 만난 그는 『지자체 후보는경선으로 뽑고,총선후보는 그렇지 않으면 말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미국에서 대통령으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는 소개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남지사 후보경선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솔직히 김성훈(金成勳)교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은 조금 있었지요.그러나 허경만(許京萬.순천)의원도 남이 아니잖습니까.둘다잘한 겁니다.金교수는 입당한지 열흘 만에 선전(善戰)했어요.』-지금까지 당내 경선에서 나타난 대의원들의 민의는 어떤 것입니까. 『전남만 빼고는 대체로 내 예상대로 됐는데,언론에서 이변이라고들 하지만 대의원들과 위원장들의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의 생각을 못읽거나 영향력이 전보다 떨어지는 게 아닐까요.』 -최근 총선 후보자 선출도 경선으로 하자는 의견이 일선에서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그래요,지자체 후보는 경선하고 총선후보자는 경선하지 않는다면 말이 안되죠.다른 한편으로 경선을 하더라도 방법에 대해서는많은 연구를 해야할겁니다.(잇따른 정치 관련 질문에 金淑喜교육부장관 사임기사를 가리키며)이 사람은 역사인식이 잘못됐습니다.
임명 때부터 말이 많았어요.이런 사람을 장관시킨 잘못은 왜 얘기 안합니까.』 -金前장관 발언중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월남전은 우리가 참전 안했으면 미국이 한반도에서 1개 전투사단을 빼갈 형편이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경제성장을 하게 된 측면도 있고….
6.25도 金장관은 동족상잔이라고 했지만 북쪽이 침략해서 생긴 전쟁입니다.미군이 주둔하면 식민지라고 하는 청년들이 있는데일본이나 독일도 식민지입니까.』 -광주항쟁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에 있고,헬기 사격등 새로운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그뒤에도 세상은 많이바뀌었습니다.광주시장 후보경선에서 舊여권 사람이 1,2위를 차지했어요.진상은 끝까지 밝혀야지만 지금 그 문제를 내가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은 어떠했습니까. 『여섯 군덴가 일곱 군데에서 연설을 했는데 모두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냐고 물어왔습니다.그때마다 정계은퇴 당시의 심정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지금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 후보 지원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겠어요?(웃으며)생각중입니다.』 〈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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