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올드리트展-로이드 신 갤러리.수목화랑 23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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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독일 신표현주의의 차세대작가 빌헬름 올드리트(Wilhelm Holdried)의 국내 첫 소개전.
욕망성취를 위해 도전하고 상처받고 고뇌하는 정신적.심리적 상태를 거칠게 표현한 아크릴작업과 오브제 박스(box),오브제등45점이 소개중이다.
올드리트는 현대문명의 암울한 사회현상과 정신적 방황에 연민의시선을 보내온 작가다.그런 사상적 배경에는 올드리트가 가진 순환론적 세계관이 놓여있다.예를 들면 그에게 예술작품은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태어나고 성장하고 완성돼 마침내 원래의 본질로 환원한다는 시간의 순환원리를 드러내보이는 것이며,거기에는 순환의 진실한 과정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동서간의이념의 갈등이나경제성장에 따른 도덕성의 몰락등은 진실한 순화과정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하나의 촉매일뿐이다.
특히 그는 그림 뒷면에 앞그림의 그림자를 흑백으로 그려 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인간본연의 모습을 또다른 형식으로 상징해 보이고 있다.로이스 신 캘러리((514)9803).수목화랑((518)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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