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 사무총장은 특히 “한국 경찰청에 사이버 훈련센터가 설립되면 아시아 각국이 경찰관을 보내 기본적인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사안을 (한국 경찰로부터)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블 사무총장의 발언은 한국 경찰의 사이버 수사 능력이 세계적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청수 청장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다. 앞으로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해 보자”고 답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또 어 청장에게 “인터폴이 1400만 건가량의 여권 정보를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3~4초 만에 여권 위·변조 및 도난 여부가 확인된다”며 “한국 정부가 이 시스템을 주요 공항과 항만에 조속히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부터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노블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사이버 훈련센터를 제안한 이유는.
“한국 경찰의 사이버 수사 능력은 대단하다. (사이버 수사와 관련해) 전 세계를 네 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발전시킬 계획인데 일단 아시아 지역을 먼저 발전시킬 것이다. 관련 심포지엄도 매년 개최할 예정인데 11월 국제 사이버심포지엄도 열기로 돼 있다.”
-한국 경찰청에 부탁하고 싶은 점은.
“인터폴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것처럼 한국 경찰 역시 전체 지구촌을 아우르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