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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첫 사이버훈련센터 한국에 세워 아시아 관할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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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방한 중인 로널드 노블(사진) 인터폴 사무총장이 3일 “한국에 인터폴 최초의 사이버 훈련센터를 건립해 아시아 지역 전체를 관할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어청수 경찰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사이버 범죄센터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특히 “한국 경찰청에 사이버 훈련센터가 설립되면 아시아 각국이 경찰관을 보내 기본적인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사안을 (한국 경찰로부터)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블 사무총장의 발언은 한국 경찰의 사이버 수사 능력이 세계적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청수 청장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다. 앞으로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해 보자”고 답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또 어 청장에게 “인터폴이 1400만 건가량의 여권 정보를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3~4초 만에 여권 위·변조 및 도난 여부가 확인된다”며 “한국 정부가 이 시스템을 주요 공항과 항만에 조속히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부터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노블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사이버 훈련센터를 제안한 이유는.

“한국 경찰의 사이버 수사 능력은 대단하다. (사이버 수사와 관련해) 전 세계를 네 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발전시킬 계획인데 일단 아시아 지역을 먼저 발전시킬 것이다. 관련 심포지엄도 매년 개최할 예정인데 11월 국제 사이버심포지엄도 열기로 돼 있다.”

-한국 경찰청에 부탁하고 싶은 점은.

“인터폴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것처럼 한국 경찰 역시 전체 지구촌을 아우르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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