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OB에 10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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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프로야구 10년아성을 구축해온 해태 타이거즈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7회우승을 기록, 최고의 명문임을 자랑해온 해태타이거즈가 1위팀 OB베어스에 뭇매를 맞고 11-2로 대패,삼성.롯데에 이어 세번째로 17경기만에 10패를 맛보게 됐다.
해태의 초반 부진은 지난해 15경기만에 10패(4월27일)를당한이후 2년 연속 수치스런 기록이다.해태는 지난해 4월에도 최하위였으나 5월 대반격에 성공,간신히 플레이오프(4위)에 턱걸이했었다.
해태의 이날 경기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선발 송유석(宋裕錫)은 1회말 3연속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하나 기록하지 못한채 강판됐고 뒤를 이은 강태원(姜泰遠)도 1회를 못넘겼다.세번째 투수 문희수(文熙秀)도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해태의 부진원인은 주력선수들의 노쇠화와 선수들의 부상.
좌완 김정수(金正洙)가 목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중심타자인 김상훈(金相勳)이 허벅지부상으로 결장했다.
4번 이호성(李昊星)도 5일 OB전에서 발목을 다쳐 6일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또 「만능스타」인 이종범(李鍾範)은 방위근무로 원정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한편 전날까지 2할9푼6리의 팀타율로 8개구단중 최고를 기록했던 OB는 1회말 선두 김민호(金敏浩)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이후 타자 일순하며 8안타를 집중,한꺼번에 7점을 뽑고 2회와 3회에도 각각 2점을 추가해 해태를 초반에 KO시켰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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