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大무역강국 WTO 중심役 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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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4,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極(미국.EU.일본.
캐나다)통상장관회담은 이들 무역강국이 올해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였다. 이번 4극회담은 같은 시기에 열린 美.日자동차.부품협상에가려 빛을 잃긴 했으나 WTO의 장래와 관련,몇가지 의미있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우선 4극통상장관들은 성명의 서두에 WTO가 강력하고 신뢰성있는 국제기구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합의했다.즉 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 타결에 이들 4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그 결과로 태동한WTO체제도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이같은 의지표명은 신흥경제권,특히 중국의 WTO가입을 유도해 WTO가실질적으로 세계무역질서를 관장토록 한다는데서도 확인된다.
또 금융.전기통신.인력이동.해운등 아직 완전한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분야협상의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6월말이전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역시 4극주도의 WTO체제를 사실상 공언한 것이다.
〈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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