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실적장세 오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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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수출 호조세를 타고 올 1분기에도 상장.등록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까지는 증시 분위기도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7일 거래소 상장기업 1백44개사의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1.1%, 영업이익은 16.1%, 순이익은 4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기업 55개사의 경우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3.9%. 순이익은 88.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LG투자증권도 분석대상 141개 상장 기업의 1분기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 박종현 기업분석팀장은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워낙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은 올 1,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4월 중순 실적 발표 때 '깜짝 실적'발표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홈쇼핑.백화점.의류와 같은 내수업종은 1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면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朴팀장은 "내수경기는 1분기에 바닥을 치고 2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 이후 내수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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