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 정원 꾸미면 사업비 절반 무료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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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옥상 녹화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서울시는 7일 건물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는 건물주에게 옥상 녹화 사업비의 50%를 무료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녹화 가능 옥상 면적이 50~200평 이하인 공동주택과 어린이집.유치원, 병원, 복지.문화 시설, 업무용 건물 등이다. 서울시는 이들 건물 가운데 옥상에 정원을 꾸밀 경우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곳 100여곳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물 안전 진단비와 식재 공사비 등 총 사업비의 50%를 대준다. 건축주는 공사를 마친 뒤 시에 완료 보고서를 내면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옥상 녹화를 희망하는 건물주들은 오는 13일까지 해당 구청에 사업 신청서와 설계도면, 토지.건물 등기부 등본 등을 제출하면 시가 예비진단과 심의를 거쳐 통보해 준다. 2002년 건물 옥상 녹화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는 지금까지 22곳을 지원했다.

서울시 오해영 조경과장은 "옥상에 정원을 만들면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경관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지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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